과외 선생님 구하는 요령
나는 학창 시절 과외라고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고 자랐다. 그러면서 대학을 진학해서는 용돈을 벌기 위해서 과외라는 것을 해 봤다. 사실 내가 과외를 받아 본 적이 없으니 내가 아이들을 가르쳤던 것이 제대로 된 과외였는지는 의문이다. 나 같은 성격이 어떻게 과외를 했었을까?
물론 지금의 성격을 그대로 두고 과외를 했다면 훨씬 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과외 선생님이 되었을 것이다. 요즘은 과외 선생님을 구하는 방법이 조금 달라진 것 같다.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내가 상대의 과외 선생님이 될 수 있을 것이고, 우리는 어떤 선생님을 찾아야 할 것인지를 생각해 본다.
과외 선생님 구하는 요령
먼저 학생의 입장에서 과외 선생님은 어때야 하는지를 생각해 봤다. 학생의 입장에서 좋은 선생님은 내가 알고 모르는 것을 잘 파악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해 주는 선생님이 좋다고 생각한다. 학교에서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부족하기 때문에 과외를 구하는 것이다.
만일 시범 과외를 좀 해 봤는데 대화로 수업이 진행되지 않고, 일방통행으로 나의 지식을 너에게 전달해 주겠다는 방식으로 과외를 한다면, 나는 좀 별로라 생각을 할 것 같다. 과외는 학교나 학원에서 하지 못하는 부분을 채우기 위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한쪽에서 다른 한쪽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것은 이미 충분히 많은 기회에 노출되어 있다. 그렇게만 가르침을 받을 것이라면 인강을 보는게 낫다. 그래서 과외 선생님을 구할 때 가장 처음에 필요한 것은 내 생각에 소통이다. 어찌되었건 지금의 학생 시절에서 몇 년간 더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데, 그 과정을 슬기롭게 보내서 어떻게 하는 것이 맞겠다는 요령이 생긴 그런 사람이 그 지식을 나눠주는게 과외다.
나는 그래서 시범 수업을 할 때 이런 저런 요령으로 이렇게 저렇게 공부를 하라고 일방 통행하는 사람보다는 소통을 하면서 수업을 하는 선생님을 고르라고 할 것이다.
과외 학생 대하는 요령
그럼 과외 받는 학생을 대하는 요령은 무엇일까. 앞에서 이야기했지만, 이 친구가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를 잘 파악해서 해당 지점을 스스로 풀어나갈 수 있도록 옆에서 힌트를 주는 방식의 가르침이 필요하다. 과외를 받는 학생의 수준에 따라 그 방식은 달라져야겠지만, 많은 학생들이 이미 잘 하는 상태에서 남들보다 조금 더 잘하겠다고 받는 것이 과외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기초 지식이 이미 있는 아이들은 그 지식이 어떤 요령으로 생각하면서 문제에 접근하면 되는지 그것을 할 수 있는 지점을 딱 정확히 짚어주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런 걸 보면 전문 과외 선생님으로써 경력이 많은 사람이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제 막 대학에 진학해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람들도 나쁘진 않지 않을까. 그들은 치열하게 공부해서 서울대를 진학하고, 고대를 진학한 것이니까.
아무튼 갑자기 과외에 대해 생각이 나서 써 본 글이다. 뭐든 정답은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선생님과 학생간의 궁합이다. 공부할 때는 진지하게, 그렇지 않을 때는 인생의 선배로서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그런 선생님이 좋지 않을까 싶다. 같은 관심사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